미디어 속 강서구

영화 『와일드 씽』 속 공항동 삼우아파트

운영자

2026-06-17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서울 강서구 공항동 45-18에 위치한 삼우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공항동 초기 민간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까지 공항동 생활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주거 건축물이다. 현재 주소는 공항대로 15이며, 건축물대장상 명칭 역시 ‘삼우아파트’로 확인된다. 1975년 11월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저층 아파트로 조성되었으며, 단순 주거시설이 아니라 상가와 공동주택이 결합된 복합형 생활공간이었다는 점에서 당시 지역 개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공항삼우슈퍼마켓및아파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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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9월 신문에는 ‘공항동 삼우아파트 분양’ 광고가 게재되었다. 광고에는 “공해가 없으며 절대 녹지를 십분 활용한 아담한 보금자리”라는 문구와 함께 건물 조감도와 평면도가 실려 있으며, 지하에는 식당과 다방, 1층에는 ‘공항삼우슈퍼마켓’이 들어서는 것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세대별 독립 보일러 설치, 전 세대 연탄보일러 시설, 배수시설 완비, TV 공동 안테나 설치 등의 내용을 강조하고 있어 당시 중산층 생활문화와 주거 설비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광고에 따르면 분양 대상은 17평에서 21평 규모의 소형 평형이었으며, “공항삼우슈퍼마켓 및 아파트”라는 명칭을 통해 처음부터 상가와 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계획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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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아파트가 세워질 당시 공항동 일대는 지금과는 다른 도시 환경 속에 있었다. 1970년대 중반의 공항동은 서울 서남부 외곽에 가까운 지역이었으며, 김포국제공항과 연결된 교통망을 중심으로 점차 주거지와 상권이 형성되던 시기였다. 강서구 역시 아직 영등포구 관할이던 시절로, 현재와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보다는 소규모 연립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지역 주거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삼우아파트는 이러한 변화의 초입에서 등장한 생활형 공동주택으로, 공항동 도시화 과정의 초기 흔적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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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아파트는 지역 생활사의 공간일 뿐 아니라 대중문화 속 배경으로도 등장한다. 영화 《와일드 씽》 초반부에는 배우 신하균이 연기한 ‘박용구 대표’가 운영하는 ‘용구레코드’ 사무실이 삼우아파트 지하 공간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 속 공간은 1990~2000년대 초반 서울 변두리 생활공간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내며, 오래된 저층 상가아파트가 지닌 시대적 정서를 보여준다. 이는 삼우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건물을 넘어, 공항동 지역의 생활문화와 도시 풍경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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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삼우아파트는 주변 도시환경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규모 재개발 이전 세대의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간직한 이 건물은, 공항동 주민들의 일상과 지역 상권의 형성 과정을 함께 기억하는 생활문화 자산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1970년대 공항동의 개발과 주거문화, 그리고 지역 상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삼우아파트는 강서 지역 현대생활사의 한 장면을 전해주고 있다.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
공항동 삼우아파트
사진 - 김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