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연구

월담 선제(月潭善濟, 겟탄 젠사이, 게츠탄 젠세이)

운영자

2026-04-17

월담 선제(月潭善濟)는 1940~1941년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장을 지낸 인물로, 일제강점기 말기 지방 행정과 금융 조직을 동시에 매개했던 지역 엘리트로 확인된다. 그는 같은 시기 김포금융조합(金浦金融組合)과 관련된 인물로도 등장하는데, 1941년 7월 15일자 조선총독부 관보 「法人組合登記」 자료에 그의 이름이 등기 명의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역 유지가 아니라 금융조합 운영과 식민지 금융 체계에 직접 연결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양동면은 한강 하류 저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수해와 치수 문제, 농지 개간, 수리조합 운영 등이 밀접하게 얽혀 있던 공간이었다. 이러한 지역에서 면장과 금융조합 관련 인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는 것은, 월담 선제가 단순한 행정 책임자를 넘어 토지·수리·금융이 결합된 식민지 농업 구조를 관리하는 핵심 중간층에 속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금융조합은 농업 자금 대출, 조합 채무 관리, 토지 개발 자금 순환의 중심 기관이었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인물은 지역 경제 구조의 실질적 운영자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름의 형태 역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月潭善濟”는 일본식 성명이라기보다 한문식 조선인 이름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관보 등기에서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창씨개명기에 사용된 공식 명의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같은 관보 자료에서 조선인 인물들이 일본식 성으로 변경된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는 점을 감안하면, 월담 선제 역시 일본인이 아니라 창씨개명된 이름으로 활동한 조선인 지역 지배층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현재 자료만으로는 그의 본래 성씨와 원래 이름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결국 월담 선제는 양동면 행정 책임자이면서 동시에 금융조합과 연결된 인물로서, 토지 개간–수리조합–금융조합으로 이어지는 식민지 농업·경제 시스템의 중간 운영자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그의 존재는 양동면이 단순한 농촌이 아니라 국가 권력, 금융 자본, 지역 행정이 결합된 통치 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월담 선제(月潭善濟)는 양동면장과 김포금융조합을 매개로 식민지 농업·금융 구조를 연결하며 지역을 통치한 일제강점기 말기 김포 양동면의 핵심 행정·경제 엘리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