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연구

쓰다 분이치로(津田文一郞)

운영자

2026-04-17

쓰다 분이치로(津田文一郞)는 1920년대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양서면 일대에서 추진된 양천수리조합(陽川水利組合) 설립 과정에 관여한 일본인 인물로, 한강 하류 치수 사업의 초기 기획 단계에 참여한 외부 기술·행정 인력으로 이해된다. 그는 지역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이 아니라 일본 본토에서 파견되거나 연계된 인물로 보이며, 수리조합 설립을 위한 구상과 계획 수립, 행정 절차 진행 등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양천수리조합은 반복되는 홍수와 범람으로 인해 농업 생산이 불안정했던 한강 하류 저지대에 제방과 배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된 치수 기구였지만, 그 출발은 지역 농민의 자발적 요구라기보다 식민지 통치 당국과 일본인 기술 인력이 주도한 개발 계획에 가까웠다. 쓰다 분이치로는 이러한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아, 수리조합 구역 설정과 사업 방향 형성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인 중심으로 설계된 사업 구조는 곧 조선인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언어와 관습의 차이뿐 아니라 조합 운영 방식과 비용 부담 문제 등으로 지역 사회의 반발이 발생했고, 이는 이후 김용연(金用演)과 같은 조선인 위원장을 전면에 세워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점에서 쓰다 분이치로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식민지 개발 사업이 지역 사회에 도입되는 출발 지점에 위치한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그의 출신 배경이나 구체적인 경력,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확인 가능한 자료가 제한적이어서 더 이상의 상세한 인물상은 확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양천수리조합이라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식민지 시기 일본인 기술·행정 인력이 어떻게 지역 개발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서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