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연구

김용연(金用演)

운영자

2026-04-17

김용연(金用演)은 1920년대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일대에서 활동한 지역 유지로, 양천수리조합(陽川水利組合)의 조합위원장을 맡아 치수 사업과 농업 기반 정비에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한강 하류 저지대라는 지역적 특성 속에서 반복되는 홍수와 수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수리조합 운영에 참여했으며, 특히 조합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양천수리조합은 1923년 설립 이후 일본인 기술자와 행정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언어와 관습의 차이, 그리고 조합 운영 방식에 대한 불신으로 조선인 주민들과의 마찰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신망을 갖춘 조선인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조합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필요가 제기되었고, 그 과정에서 김용연이 조합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는 단순한 직위 임명이 아니라, 식민지 개발 사업이 지역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 조선인 지도층을 매개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용연은 조합원들의 이해를 조정하고 사업 방향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제방 축조와 배수 체계 정비 등 주요 치수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시 수리조합은 조합비 부담, 배수 시설 미비, 반복되는 수해 피해 등으로 인해 소작인과 농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였고, 이에 대한 책임 역시 조합 운영 주체에게 함께 돌아갔다. 이러한 점에서 김용연의 역할은 지역 사회의 대표이자 동시에 식민지 통치 구조의 일부로서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다.

 

결과적으로 김용연은 양천수리조합을 통해 한강 하류 농업 기반을 유지하려는 치수 사업에 참여한 지역 지도층 인물로, 식민지 시기 김포·강서 지역에서 국가 권력, 자본, 지역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고 조정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