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연구

삼평산업사(三平産業社)

운영자

2026-04-17

삼평산업사(三平産業社)는 1950년대 경기도 김포군 양서면 정화리(568번지)를 거점으로 활동한 식료품 제조업체로, 해방 이후 지역 경제 구조가 어떻게 재편되고 유지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회사는 백미와 정맥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삼았는데, 이는 단순한 가공 산업이라기보다 쌀과 보리 등 곡물을 도정·가공하여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 업체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농업 생산물을 직접 소비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1차 가공 산업의 성격을 지닌다.

 

대표는 이종돈(李鍾墩)으로, 조선인 자본에 의해 운영된 기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자본이 주도했던 대규모 농업 개발 기업들과 달리, 해방 이후에는 지역 기반의 조선인 자본이 농업 생산과 가공·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양서면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농업 생산 기반이 형성되어 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도정 및 가공 산업은 기존 생산 구조를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평산업사는 대규모 자본이나 복잡한 주식 구조를 가진 기업이라기보다는,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중소 규모의 실물 경제 중심 업체로 보인다. 다만 자본금, 불입금, 설립연도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아 회사의 정확한 규모나 성장 과정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은 해방 이후에도 지역 농업과 밀접하게 결합된 식료품 가공 산업이 지속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결과적으로 삼평산업사(三平産業社)는 김포 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을 가공·유통하는 역할을 맡은 조선인 중심의 식료품 제조업체로, 식민지 시기에 형성된 농업 생산 기반이 해방 이후에도 지역 자본에 의해 계승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