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연구

조선소요사건일람표(朝鮮騷擾事件一覽表)

운영자

2026-04-17

출처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朝鮮騷擾事件一覽表」는 일제가 1919년 3·1운동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독립운동 상황을 ‘소요(騷擾)’라는 명목으로 집계·정리한 통계형 보고 문서다. 즉, 특정 사건을 서술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지역별 발생 시위·집회·충돌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만든 종합 목록표에 해당한다. 여기서 ‘騷擾’는 본래 ‘소란·폭동’을 의미하는데, 이는 일제가 독립운동을 정당한 정치 행위가 아닌 치안 교란 행위로 규정하기 위해 사용한 행정 용어다. 따라서 이 문서는 독립운동의 실제 성격을 드러내기보다는, 식민 권력이 이를 어떻게 분류하고 관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다.

 

강서구와의 관련성은 이 문서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다는, 김포군 양동면·양서면 일대 기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1919년 당시 현재의 서울 강서구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김포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이 일람표에 수록된 김포군 양동면 가양리, 양촌면 양곡리 등의 만세운동 기록은 곧 현재 강서구 일대의 독립운동 사례로 이어진다. 특히 양동면 가양리는 현재의 강서구 가양동과 연결되는 지점으로, 이 일람표는 강서 지역에서도 실제로 군중이 집결해 독립만세를 외쳤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1차 사료로 기능한다.

 

또한 이 일람표는 단순히 “어디에서 시위가 있었다”는 기록을 넘어, 운동의 확산 구조를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서울 도심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한강을 따라 서북부로 확산되고, 김포군 일대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강서 지역은 중심과 주변을 연결하는 확산 경로상의 핵심 지점으로 위치한다. 이는 강서구가 독립운동의 주변부가 아니라, 실제로 운동이 전달되고 재조직되는 외곽 거점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朝鮮騷擾事件一覽表」는 강서구 자체를 명시적으로 다루는 문서는 아니지만, 김포군 기록을 통해 강서 지역의 3·1운동 참여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간접적이면서도 중요한 근거 자료다. 동시에 이 문서는 독립운동을 ‘소요’로 분류하고 체포·진압 상황을 함께 기록하고 있어, 당시 식민 권력이 독립운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문서명: 朝鮮騷擾事件一覽表 

한글명: 조선소요사건일람표 

문서 성격: 3·1운동을 포함한 조선 각지의 독립운동 발생 상황을 지역별로 정리한 통계·목록형 보고 문서 (※ 일제 행정 기준에서는 ‘소요 사건’으로 분류됨) 

문서 유형: 사건 집계표 / 상황 일람표 (통계형 자료) 

문서철명: 不逞團關係雜件 朝鮮人ノ部 在內地 八 (불령단 관계 잡건 조선인부 재내지 8) 

작성 주체: 일본 제국 행정·경찰 당국 

작성 시기: 1919년 전후 (3·1운동 관련 자료군) 

내용 구성: 지역별 독립운동 발생 여부, 참여 인원 규모, 시위 형태(만세, 집회 등), 경찰·헌병 대응(체포, 해산 등) → 전국 단위 사건을 일괄 정리 

기능: 독립운동 확산 상황 파악, 지역별 통제 및 진압 전략 수립, 상급 기관 보고용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