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눌언리(訥言里)·납어리(訥語里)는 ‘누랭이말’·‘눌언이 마을’·‘누랭이’·‘눌언’ 등으로도 불렸으며, 마을에 처음 들어와 살기 시작한 사람이 말을 더듬었다는 데서 ‘눌언(訥言)의 마을’이라 부르던 이름이 굳어 ‘눌언리’가 되었고, 부르기 쉬워지며 ‘누랭이말’로 변했다. 지명 표기는 ‘눌언리’ 외에 ‘눌어리(訥語里)’로도 전하며, 한자 뜻대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견해에 따라 ‘눌(訥)=넓다·너르다’, ‘어(於)=늘다·늘어지다’로 보아 ‘길게 늘어진 곳의 마을’이라는 의미의 ‘눌어리(訥於里)’로 풀이하기도 한다.
북쪽 만교마을에서 눌언리까지 이어지는 ‘누랭이방죽’은 바로 그 사람이 돌을 하나씩 쌓아 만든 방죽으로, 방죽 안쪽 논을 ‘안굿논’, 송촌 근처 논을 ‘왕새논’, 만교 근방 논을 ‘자개방죽논’이라 했고 이 가운데 ‘안굿논’은 수량이 풍부해 농사가 가장 잘되었다. ‘누랭이’의 ‘랭이’는 ‘랑’에 어음소 접미사 ‘-이’가 붙고 모음 변이를 거쳐 형성된 것으로 설명되며, 별칭 ‘누렁이’ 전승은 지역 구전 성격임이 덧붙여진다.
지도 - 1913년 일본제국육지측량부에서 발행한 경성지형도 | 국토정보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