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루메(=장산·獐山, 누루뫼·모장산)는 과해동과 오곡동의 법정동 경계, 특히 외과해 쪽의 얕은 구릉지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과해 동쪽에서 보이는 노루메의 뒷쪽 동네를 일컫는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지명 유래에는 여러 설이 전하는데, 마을 뒷산의 형상이 노루가 뛰는 모습과 닮아 ‘장산(獐山)’이라 불렸다는 설과, ‘늘다’의 어근 ‘늘’에서 파생된 ‘느러(늘어지다)’가 지명에 붙어 ‘느러메 → 노루메’로 변했으며 이를 한자로 차음(獐山)했다는 설, 낮은 구릉의 뒷산을 ‘너른뫼’라 부르던 것이 변형되었다는 설이 있다.
여기서 ‘메’는 옛말로 ‘산’을 뜻한다. 과해동 일대는 본래 얕은 구릉과 평야지대라 높은 산이나 고개가 드물었으나, 김포공항 비행장 조성을 위해 이러한 구릉들을 깎아 활주로를 놓으면서 원형이 거의 남지 않았다.
옛 지도를 보면 개화산에서 송정으로 내려오는 산등성이(방화동 긴등 )가 현 김포공항을 거쳐 서쪽 끝은 동그란말, 남쪽 끝은 오쇠동까지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과해동 지역 주민이 기억하는 '노루메'는 두 곳으로 동그란말 앞 장산과 송정 앞 모두를 노루메로 불렀다. 김포공항이 확장하면서 넓은 산이었던 장산이 특정 지역으로 좁혀져 불린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지도 - 1913년 일본제국육지측량부에서 발행한 경성지형도 | 국토정보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