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유래

골모랑이 바위(屈募偶)

운영자

2026-04-14


골모랑이 바위(屈募偶)는 파산 북쪽 모퉁이에 있던 바위로, 현재도 화산 서쪽 기슭에 뒷개(후포)라는 부락이 있다. 선조 때 참판 황숙(黃壽)이 이곳에 살았으며, 그는 전한 벼슬을 하던 허봉(許琫)과 친하게 지냈다. 허봉이 갑산에서 귀양살이를 마치고 황숙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함께 산에 올라 강가의 골모랑이 바위에 이르러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허봉은 중국 전국시대 명재상이나 모함을 받아 초강에 투신한 굴원(屈原)을 사모하며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초강의 어부야, 조심하여 초강의 물고기를 잡지 마라.
굴 재상의 충성스러운 넋이 지금도 물고기 뱃속에 있느니라.
비록 삶고 또 삶아도 일편단심은 삶을 수 없으리라.” 

이 뜻을 기려 뒷사람들이 바위에 ‘屈募偶’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1925년 대홍수 이후 한강 연안 개수공사와 비행장 공사로 파산 북쪽 강 돌벼랑에 있던 기암괴석이 폭파되어 수십 년간 돌이 반출되었고, 그 자리에는 광장이 형성되면서 명소였던 이 바위도 사라졌다.


지도 - 양천군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