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요정(逍遙亭)은 강서구 가양동 산 234번지에 있었던 정자로, 심정(沈貞)이 누정을 짓고 여가에 올라 소요하던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도원수가 이 정자에 올라 행주산성을 바라보며 대첩 승리의 전략을 구상했다고 전한다. 1965년까지 정자터가 있었으나, 상수도 취수장 설치로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는 조선 전기 문신인 장옥(粧玉)이 지은 소요정(逍遙亭) 정자 서문만이 기록으로 남아, 당시의 아침·저녁 경치를 상상으로만 그려볼 수 있다. (이 서문은 미사여구를 남발하여 비난을 듣기도 하였다.)
심정은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다가 지기가 뛰어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개화산을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러 사방을 둘러보니 산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천하일경이라 감탄하였다. 이에 즉시 별장을 짓도록 하고 자신의 호를 따 ‘소요정’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우의정을 거쳐 1527년 좌의정에 올랐으며, 소요정 건립 시기는 이 무렵으로 여러 문헌에서 확인된다. 심정의 묘는 강서구 방화동 산 148-3에 있으며, 사당은 동 436-9에 세워졌다.
그림 - 겸재 정선, 영조 16년(1740) 비단에 채색, 경교명승첩, 공암층탑
* 심정의 묘는 강서구 방화동 산 148 -3에 있고, 사당은 동 436-9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