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 강서구

드라마 『소년시대』 속 염창동 다원레스토랑

운영자

2026-04-11


다원레스토랑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65길 1-5

드라마 소년시대 속 레스토랑은 실제 염창동에 있는 경양식 레스토랑 ‘다원레스토랑’이다. 1991년 개점한 이곳은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면 그 안에 특정한 시대가 멈춘 듯한 공기가 남아 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외식을 했고, 누군가는 데이트를 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아무 일도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을 것이다. 그렇게 축적된 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공간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다. 이미 한 시대의 감각을 몸에 지니고 있는 장소다. 경양식이라는 형식이 한국 도시의 근대적 외식 문화를 상징하듯, 다원레스토랑은 그 문화를 실제로 통과해온 공간이다. 드라마 소년시대를 비롯한 최근 많은 드라마가 다원레스토랑에 남은 그 시대의 흔적을 빌려 쓴다. 새로 꾸미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이미 충분히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다원레스토랑은 하나의 경계가 된다. 과거와 현재, 허구와 현실이 겹쳐지는 자리. 화면 속 인물들이 앉아 있는 그 테이블에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시간들이 함께 놓여 있다. 드라마 속 대사는 흘러가지만, 공간에 남아 있는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이곳은 ‘촬영된 장소’가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다시 호출된 장소다.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세트가 아니라, 계속해서 존재하며 다른 시간들을 받아들이는 공간. 다원레스토랑은 그렇게, 염창동이라는 동네가 지나온 시간을 조용히 품고 있는 하나의 장면으로 남아 있다. 

 

글 – 김경현


 

다원레스토랑
사진 - 김경현

 

다원레스토랑
사진 - 김경현

 

다원레스토랑
사진 - 김경현

 

다원레스토랑
사진 - 김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