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희는 머리에 생긴 부스럼에 염창동 계곡물이 좋다는 말을 짱구엄마에게 듣고 염창동 계곡에 보내달라며 어머니를 조른다. 사발짱구는 아이들과 염창동 계곡으로 놀러가겠다고 하지만 짱구아빠는 차비를 버린다는 이유로 동네 근처 개울에서 놀라며 호통을 친다. 하지만 사발짱구는 아버지 몰래 준희, 두희 등 아이들과 함께 염창동 계곡으로 향한다. 즐겁게 물놀이를 하던 중 준희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이 소동으로 아이들은 원씨 일행에게 들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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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육남매의 공간적 배경은 1960년대 서울 문래동 일대로 설정되어 있다. 이 시기는 현재의 강서구 염창동이 행정구역상 영등포구에 속해 있던 시기와 맞물린다. 실제로 염창동은 1963년 서울시 확장 과정에서 영등포구로 편입되었으며, 당시 지역 환경과 생활상을 고려하면 드라마 속 설정과 일정 부분 겹쳐 읽힌다.
특히 염창동 일대에는 과거 탄산수가 솟는 약수터와 실외 목욕탕이 존재했다는 주민의 증언이 남아 있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보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부스럼에 좋다’고 언급되는 염창동 계곡물은 단순한 허구라기보다 실제 존재했던 약수 환경을 반영한 설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탄산수, 예컨대 초정 약수와 같은 유형의 약수는 전통적으로 피부 질환, 특히 부스럼과 옴, 땀띠, 종기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염창동에서는 이러한 약수터나 실외 목욕탕의 흔적을 확인하기 어렵다. 도시 개발과 환경 변화 속에서 해당 공간은 사라졌고, 오늘날에는 기록과 증언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짐작할 수 있다. 결국 드라마 속 염창동의 물은 단순한 배경 요소가 아니라, 사라진 지역 생활사와 기억을 간접적으로 복원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글 - 김경현